최근 도시를 걷다 보면, '공유'나 '커뮤니티' 같은 단어가 적힌 공간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어요.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공유경제나 공유오피스 같은 개념을 넘어,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공간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도시 커먼즈(Urban Commons)**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답니다. 오늘 URBANISM에서는 도시 커먼즈가 무엇인지, 우리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아요! 😊🌿
커먼즈(Commons)는 원래 마을 사람들이 함께 쓰던 공동 목초지나 우물처럼 모두가 공유하는 자원을 뜻해요. 현대 도시에서는 공원이나 도서관, 문화공간처럼 시민들이 함께 관리하고 이용하는 다양한 자원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어요. 최근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지식과 문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자원까지 포함하게 되었죠.
도시 커먼즈는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돼요.
이 세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도시 커먼즈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도시 커먼즈가 주목받게 된 걸까요? 최근 우리 도시는 부동산 가치 상승이나 이윤 추구만을 목표로 하는 '투기적 도시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요. 이러한 투기적 도시화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끊임없이 변화하는 '아상블라주(Assemblage)'로서의 도시 본연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억압하게 되죠.
도시 커먼즈 운동은 바로 이런 투기적 도시화에 맞서 시민들이 스스로 공간을 소유하고 운영하며 도시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해외와 국내에서 이미 의미 있는 실험들이 진행 중이에요. 몇 가지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할게요!
📌 이탈리아 볼로냐의 '도시 커먼즈 규약'
도시 예산 공청회에 참여한 볼로냐 시민들. ©존스홉킨스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