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버스가 건너던 물길, 중랑천 이야기 바로 위에서 소개한 중랑 01번 마을버스 이야기에서, 중화동 주민들이 그 작은 버스를 타고 신이문역까지 가야 했던 이유, 바로 중랑천 때문이었어요. 동대문구와 중랑구를 가로지르는 중랑천이라는 자연 경계가 있었기에 주민들은 다리를 건너 지하철역으로 가는 교통수단이 필요했던 거죠.

오늘은 이 작은 버스가 매일 건너던 중랑천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도시를 가로지르는 이 물길이 어떻게 서울의 역사와 함께 흘러왔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중랑교에서 바라본 중랑천의 전경 ©weeklycity

🏞️ 서울을 가로지르는 오래된 물길

중랑천은 서울 동북쪽을 가로지르는 큰 하천이에요. 경기도 양주에서 시작해 서울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들어가죠. 길이가 34.8km나 되는 긴 하천이에요. 청계천이나 우이천 같은 작은 하천들도 중랑천으로 흘러들어어죠.

중랑천의 이름은 재미있는 변천사를 가지고 있어요. 조선시대까지는 '한내', '한천(漢川)', '송계천(松溪川)' 등으로 불렸는데, 1911년 일제가 발행한 경성부지도에서 중량교(中梁橋)를 중랑교(中浪橋)로 잘못 표기한 이후 '중랑천(中浪川)'이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죠. 특히 도봉동 부근에서는 '서원천(書院川)', 상계동 부근에서는 '한강의 새끼 강'이라는 뜻으로 '샛강'이라고도 불렸어요.

🌱 도시 속 자연과 꽃의 향연

https://youtube.com/shorts/T0HUHvvIhVU?si=I5RleOFFYljxS0JC

중랑천에서 발견한 물고기떼 ©weeklycity

중랑천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요. 개망초, 환삼덩굴, 여뀌 같은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자라나고, 둔치에는 꽃창포, 억새, 수크령 등이 심어져 있죠. 청둥오리, 왜가리 같은 새들도 종종 볼 수 있어요.

중랑천에서 열리는 서울장미축제. ©중랑서울장미축제

중랑천의 진정한 매력은 매년 5월에 열리는 장미축제예요. 중랑천 제방을 따라 5.45km의 장미 터널이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열립니다.

이제 중랑천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았어요. 매년 봄, 장미의 향연을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서울의 명소가 되었죠.

🌟 중랑천, 우리 동네의 작은 쉼터 중랑천은 우리 동네를 조용히 흐르는 작은 하천이에요. 때로는 버스를 타고 건너기도 하고, 때로는 산책을 하며 걷기도 하죠. 여러분도 주말에 시간이 된다면 중랑천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세요. 우리 곁에 있는 작은 자연, 중랑천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